이 사진한장이 600키로달렸다 오픈:월화금토일휴무:수목예매번호:010-7470-5881 노키즈존 애견가능 박자는 아이동반가능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길 172-57
한달전에 예약을 한 3명이 가려고 했는데 3명의 시간을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시간만 맞추면 될 것 같아서 가기 전날 밤 12시쯤 경북에만 비가 온다는 걸 알았어 괜찮아 내가 꽃인줄 알았는데 비가 좋아
논두렁길 뒤꿈치가 올라가면 반기는 노란 캠핑카
완전 낭만이 가득 들어있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로 여기였다
쇼팽 폴로네즈 6번 Op.53 영웅이 웅성웅성 흘러나오고 있었다.
퐁블라우스가 이렇게 어울리다니 창밖이 구름인지 안개인지 하늘로 올라가는데 얼마나 멋졌는지
셋이서 가기로 했는데 결국 둘이 되어버린 우리 예약할 때 커피, 홍차, 계절과일주스를 고르는데 혼자 같이 오지 못했지만 세 가지 맛을 모두 맛보고 싶었던 내가 좋아하는 잔에 나온 오늘의 커피는 브라질 브라비노스 내추럴
홍차는 휘터드 첼시의 얼그레이가 나왔다
부인이 직접 구운 스콘 딸기무스가 나왔다
그리고 딸기주스
모네의 그림 같은 식탁에 앉아 예약 시간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미대형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귀촌생활방송을 하고 있어.여기저기 미대형 감성이 묻지 않은 곳이 없고 앞으로 1년은 꽉 찼다는 민박 예약 소식도 들은 주말에는 연박 손님만 받는다고 하셨다.제가 좋아하는 호시노야 여관은 예약이 연박부터 가능한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이 아름다운 곳을 어떻게 하루에 느끼나요?라고 물어보니, 한달은 지나야 그 느낌을 다 알 수 있었다. 오늘 오시는 분이 숙박취소를 해주시면 비오는 홀리든 내일 아침 맑게 개인 홀리든 다 느낄 수 있을텐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언덕 위에 큰 창문 아래 논산에는 안개 무엇이 더 필요할까맑은 날에는 마당에서 티타임을 보내면문을 열고 뜰로 나왔다집 밑의 구불구불한 논촉촉히 젖은 우리의 봄날언젠가 정원에서 티타임을 해보자수국이 피는 것을 보니 곧 장마철에 접어들 것 같다여기저기 미대형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뱀이 많았지만 어느 날 들어온 길고양이를 키우면서 뱀은 저절로 사라졌다귀여운 녀석들10년간의 귀촌 생활이 어땠는지 짐작도 가지 않지만 아주 좋은 곳에 정착해서 키워온 것임은 분명했다.꿈같은 1시간 반의 카페 시간이 끝났다점점 멀어지는 카페아쉬워도 아쉬워서 언덕에 차를 세우고 비나리 마을을 느끼다다음에 또 갈게요 촉촉한 봄날 홀리가든 잊지 못할거에요#경북 #봉화 #봉화카페 #홀리가든 #예약제카페 #미대형 #스콘맛집